비틀즈, 50여 년 만에 '마지막 신곡' 이번 주 공개
사진 출처,PA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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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비틀즈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존 레논
기사 관련 정보
- 기자,폴 글린, 마크 새비지
- 기자,BBC News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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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0일
비틀즈 해체 후 50여 년이 지난 지금, “마지막 신곡” 공개 소식이 발표됐다.
'나우 앤 덴'(Now and then)이라는 제목의 신곡은 존 레논의 1970년대 데모 녹음을 바탕으로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작년에 완성했다.
폴 매카트니는 올여름 BBC 인터뷰에서 AI 기술을 사용해 오래된 데모 테이프에서 레논의 목소리를 "추출"했다며 신곡 공개를 예고했다.
이 곡은 영국 시간으로 11월 2일 목요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처음 공개된다.
또한 11월 10일 발매 예정인 비틀즈의 레드·블루 리마스터 앨범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1973년 발매된 레드·블루 컴필레이션 앨범은 롤링스톤지에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베스트 히트곡 앨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러브 미 두(Love Me Do)'부터 '더 롱 앤 윈딩 로드(The Long And Winding Road)'까지 모든 곡이 수록됐으며, 초창기 음악(레드 앨범)과 보다 실험적이고 확장된 후기 음악(블루 앨범)으로 나뉜다.
비틀즈 멤버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나우 앤 덴’을 완성하는 과정이 초현실적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폴 매카트니는 "레논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고 말했다. "감정이 정말 풍부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 곡을 연주했으니 진정한 비틀즈의 곡입니다. 2023년에도 여전히 비틀즈 음악을 작업하고 대중이 들어보지 못한 신곡을 발표하다니 정말 즐겁습니다."
링고 스타는 "레논과 다시 함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순간이었던 만큼, 우리 모두 감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마치 레논이 옆에 있는 것 같았어요. 믿을 수 없는 일이죠."
'형편없는' 음질
‘나우 앤 덴’은 1970년 비틀즈 해체 후 존 레논이 작곡한 곡으로, 오랫동안 해적판으로 전해져 왔다.
레논이 오랜 친구(또는 연인)에게 사과를 보내는 사랑 노래로, 레논은 "가끔 네가 그리워/가끔 네가 내게 돌아왔으면 좋겠어"라고 털어놓는다.
1980년 12월 레논이 뉴욕 아파트 밖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뒤, 아내 오노 요코가 폴 매카트니에게 이 곡을 전해줬다.
이 곡은 “폴을 위해”라고 적힌 데모 테이프에 녹음돼 있었는데, 여기에는 ‘프리 애즈 어 버드’와 ‘리얼 러브’의 초기 버전도 들어있었다. 비틀즈 멤버들은 두 곡을 다듬어 각각 1995년, 1996년에 ‘앤솔로지 프로젝트’의 싱글 곡으로 발매했다.
비틀즈는 ‘나우 앤 덴’도 녹음하려 했지만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이 레논의 목소리가 녹음된 음질이 "형편없다"고 반대해 작업이 무산됐다.
폴 매카트니는 그 후로도 이 곡을 완성하고 싶어 했는데, 오디오 기술의 발전으로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사진 출처,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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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논은 “은퇴” 후 아들 숀을 키우느라 바빴던 시절에 음반 계약도 없이 ‘나우 앤 덴’을 작곡했다
2021년 비틀즈 다큐멘터리 ‘겟 백’ 개봉과 함께 이 여정이 시작됐다. 피터 잭슨 감독과 그의 팀은 1970년대 모노 녹음을 “디믹스(분해)”해 악기와 보컬을 분리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비틀즈의 2022년 버전 ‘리볼버’ 믹스 앨범을 제작할 때도 사용됐다. 프로듀서 자일스 마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겹치는 소리를 분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존 레논의 기타 소리를 학습시킨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수록 결과물이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 방식을 ‘나우 앤 덴’의 데모 테이프에 적용해 레논의 연주를 보존하면서 테이프와 전원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제거했다.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작년에 새로운 보컬·드럼·베이스·기타·피아노와 함께 해리슨 사망 전 1995년에 녹음한 일렉트릭·어쿠스틱 기타 파트를 추가해 곡을 완성하기 시작했다.
비틀즈의 프로듀서 고(故)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스 마틴도 ‘히어, 데어 앤 에브리웨어’, ‘엘리노어 릭비’, ‘비코즈’ 오리지널 녹음에 들어간 백 보컬 음성을 추가해 향수를 더했다.
‘나우 앤 덴’ 발매에 앞서 11월 1일에는 곡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BBC는 이와 연계해 리버풀 출신 밴드 비틀즈의 이야기를 다룬 새로운 6부작 팟캐스트를 준비했다.
5화까지는 지난 26일 공개됐으며, 최근 발굴해 낸 1964년 인터뷰를 선보였다.
마지막 6화는 11월 2일 신곡과 함께 공개되며, 신곡 공개에 대한 폴 매카트니·링고 스타 독점 인터뷰가 포함될 예정이다.
AI로 복원한 비틀즈 신곡 'Now And Then' 풀 버전(자막있음)
2023년 11월 2일에 공개된, 비틀즈의 27년만의 신곡이자 마지막 곡 'Now And Then'입니다. 1970년 존 레논이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미완성곡을 AI로 완성하여 공개되었습니다. "네 명의 The Beatles 멤버 전원의 손길이 닿은 이 곡은 애절한 발라드이자 가슴 아픈 작별 인사를 전하는 곡입니다.' (애플 뮤직 곡 소개 글 中) 음악사에 전후무후한 기록을 남긴 The Beatles의 마지막 곡을 만나보세요. 영상을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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